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2리.
집집마다 설피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려 ‘설피마을’ ‘설피밭’으로 불린다.
이곳에 가면 서울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든 설피를 민박집에서 빌려 신고 직접 눈밭을 걷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설피는 눈이많은 산간지대에서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덧 대어 신는 일명 ‘눈신’을 말한다.
진동리는 대관령 진부령과 함께 국내에서 대표적인 폭설 지역이다.
백두대간 조침령,단목령,점봉산을 잇는 능선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형세라 겨울에 한번 눈이 내리면 마을이 푹 파묻힐 정도로 쌓이고,이듬해 3월까지 녹지도 않는다.
설피마을에서 출발해 단목령, 조침령, 곰배령 등으로 향하는 눈꽃 트레킹 코스가 인기다.
이번 여행은 설피마을에서 조침령까지의 심설트레킹.
눈 위에서의 캠파이어.
영하 20도는 넘을것 같은 야심한 밤에 마른나무 주워다가 불을 지핀다.
하늘에는 빼곡한 별들,
사방은 온통 암흑천지,
모닥불 피우고 둘러앉아 낭만을 ...겨울여행의 또다른 맛이다.
캠파이어 하고 남은 숯불에 바싹하게 구우면 정말 고소하고 담백하다.
양미리는 주로 12월에서 3월 사이에 속초등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며,뼈째 먹는 생선이다.
조침령 고갯마루까지 온통 눈으로 덮여 하얀 설국이다.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백두대간 조침령에 올라서면 멀리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백두대간 능선과 계곡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능선에는 바람이 많아서 눈이 덜 쌓이는 편인데도 5~60센티는 될것 같다.
눈이 깊어 선두에서 러셀링 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설피마을에서 옛길따라 오르기를 2시간,
드디어 조침령 정상이다.
만세!!
조침령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설경.
눈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어 발길이 더 깊어진다.
올겨울 눈길한번 원없이 걷는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욕심을 비워가는 긴 여정,
그리하여 큰 욕심을 버렸을 때 비로소
주위의 사소한 것들에 대해 우린 관대하고 감사할 줄 알게 된다.
모든 사물들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한순간 머물다 가는 세상사,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베풀면서 살자.
-by 오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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