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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으리랏다.
청산에 살으리랏다.

청산도는 전남 완도항에서 뱃길로 45분 떨어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보석 같은 섬이다.
바다, 하늘 그리고 섬의 산과 들이 모두 푸른 빛이 돌아 靑山島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유교사상이 강했던 청산도에서는 쌀농사를 중요시 했다고 한다.
그래서 산비탈을 개간하여
온돌을 놓을 때처럼 판판한 돌을 구들장처럼 비탈밭에 놓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논농사를 짓는,
일명 구들장논을 많이 만들었고,필수적으로 집집마다 소를 기르게 되었다고 한다.


농사는 2모작을 하는데 벼농사가 끝나면 주로 보리나 마늘을 많이 재배한다고 한다.
요즘에는 사람이 먹는 쌀보리 대신에 소에게 먹이기 위한 맥주보리를 심는단다.



아담한 포구를 품은 도락리 마을.
바닷일과 논농사를 병행하는 청산도 섬마을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느리게 느리게.
빨라서 좋은 게 있는가 하면 느려서 좋은 것이 있다.
삶은 역시 조금 헐겁고 느슨해야 행복해지는 법.

속도의 구속에서 벗어나 느림과 여유를 추구하는 '슬로시티(Slow city)'란 게 있다.
1999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출발한, 글자 그대로 '빨리빨리'가 아닌 '만만디'를 지향하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인데,
우리나라는 2007년 10월 전남 신안군의 증도를 시작으로 완도군의 청산도, 담양의 창평면, 장흥의 유치면 그리고 경남 하동의 악양면등 5곳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느려터져 아름다운 땅,
슬로시티 청산도의 둘레길을 1박2일로 걸으면서 느림의 행복을 맛보기로 한다.


서편제 촬영셋트장에서 단체출정식.
느리게 느리게 청산도 섬을 1박2일동안 걸어서...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가 되면서 뭍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단다.
당리마을 뒷동산에 서편제 촬영 초가셋트를 새로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리 마을이 바라보이는 언덕위로 올라서면 그림 같은 이층집 '언덕위의 하얀집'이 보인다.
2006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봄의왈츠'가 촬영된 곳이다.

드라마 봄의왈츠의 촬영지가 해외에서는 오스트리아 크리스탈공원이 배경이 되었고, 국내에서는 유채꽃과 청보리밭,
돌담길이 아름다운 청산도가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화랑포 가는길.
화랑포(花浪浦)는 파도가 칠 때면 마치 꽃을 보는 듯 아름답다고 하여 생긴 지명이란다.
남해조망대로 불리는 화랑포는 날씨가 맑은날에는 남으로 여서도,추자도 제주도까지 볼수 있다고 한다.


화랑포에서 권덕리까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슬로길.
길옆으로 동백나무가 우거져 있고,경사도 완만하여 한가하게 걷기에 제격이다.


소나무숲을 지나는 바윗길에는 솔잎이 쌓여있어 발걸음이 푹신푹신.
오른쪽으로 고개만 돌리면 확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봄햇살에 밭일을 하고 있는 모습.
언덕아래 양지바른 곳에다 모종을 심는가 보다.



해안을 따라 산중턱으로 나 있는 소로에도 봄의 소식이 있다.
이름모를 꽃과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앞개해안가.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앞개마을 해안가의 바위틈에는 고동과 따개비,성게가 있고,
어찌 운 좋으면 해삼도 잡을수 있다.
땀도 식힐겸 신발을 벗고 본격 고동잡이에 나서 본다.

 

권덕리 마을.
저멀리 보이는 모퉁이가 우리가 걸어온 화랑포다.
낚시가 잘 된다는 권덕리에는 10여가구가 살고 있다.

 


권덕리마을 공동 우물.
청산도는 마을 어디를 가나 물이 좋아서 살기좋은 곳이라고 한다.



범바위.
멀리서 보면 마치 범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 같다고 하여 범바위라 부른단다.
철 성분이 많은 바위 내부에서 강력한 자기장이 발생해 거문도와 제주도를 오가는 선박의 나침판을 교란시켜 뱃길을 헤매게
만든다고 하는데, 몇 해 전 스펀지에서 이런 현상이 방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범바위는 하나의 바위가 아니라 여러개의 바위가 뭉쳐져 하나로 보인다.
범바위 주변에는 전망대를 설치하는 공사로 좋은 경치가 망가지고 있다.
그냥 자연그대로 두고 보면 더 좋으련만 누가 이런 발상을 했는지...



범바위에서 바라본 장기미해안 절경.
장기미로 가는 슬로길은 꼬불꼬불 산등성이로 이어져 마치 차마고도를 지나는것 같다.
슬로길 전체를 통틀어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최고의 백미라 한다.


동촌리 돌담길.
청산도 사람들에겐 돌은 문화인 동시에 삶 그 자체다.
척박하고 거친 돌섬을 일구며 걷어낸 돌로 담을 쌓고 밭을 둘렀다.
청산의 돌담은 흙을 쓰지 않고 돌로만 쌓은 강담이다.
돌담장 위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어 아예 집의 한쪽 벽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동촌마을 당산나무.
크다란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으로 마을을 지키고 있다.

지리해수욕장.
청산면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일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다. 
폭 100m 에 길이 1km의 백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지리해수욕장의 뒷쪽에는 소나무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다.
수령 200년 이상된 노송 500여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청산도의 관문 도청항 등대.
한쪽에는 빨간등대,반대편에는 하얀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바다에서 입항하는 배는 빨간등대쪽으로 ,
항구에서 출항하는 배는 하얀등대쪽으로 오라는 표시란다.


등대산책.
항구에서 연결된 방파제를 걸어 하얀등대까지 갈수 있다.
갈매기가 노니는 드넓은 바다와 항구뒤로 청산도의 전경을 볼수 있어 좋다.



항구와 등대와 방파제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채로운 조화.
한폭의 그림이다.



도청항 어시장의 풍경.
전복은 양식이 주종이지만,소라와 가자미 등은 전부 자연산이란다.
즉석에서 회로 먹을수 있어 좋다.



돌담 늘어진 황톳길 따라

출렁이는 청보리 물결
푸른 해송 사이로 동백꽃 노래하는
서편제 구슬픈 가락 그 푸른섬 가고파라

맑은 햇살 놀다간 빛 고운 은모래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새하얀 물새들 향연
푸른섬 청산도 금빛 날개 펼치리라 

돌담길 따라 푸르른 바람
봄의 왈츠 유채꽃 물결
구들장논 갯바위 낚시 파도에 씻긴 갯돌
남도인 문화 숨쉬는 그 푸른 섬 가고파라

그늘 짙은 노송 물결 은빛파도 출렁이면
곱게 물드는 노을진 바다 흩어진 섬들의 향연
푸른섬 청산도 찬란하게 빛나리라

찬란하게 빛나라. 
<유영애>



서울에서 오고가는 길이 너무 멀고 힘들었어도
넓푸른 보리밭과 드넓은 바다를 가슴에 한가득 품고가니
힘듦보다는 뿌듯함이 더 많은 것 같다.

슬로길 청산도여,
다음에 다시 올때까지 안~녕.
                                                                                                                         - by 오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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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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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1박2일 촬영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산도

    Tracked from 멀티라이프의 멀티로그 2010/03/30 23:08  삭제

    지난 8월 16일 1박2일의 청산도 1편이 방송되던 날, 난 청산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사실 청산도편이 방송된다는 사실을 현지에 살고 계시는 문화해설사분이 오늘 저녁에 청산도편 나올거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알았다. 40여분 정도가 지났을까, 청산도가 눈에 들오오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큰 섬의 규모에 조금은 놀랐다. 청산도는 장흥의 반월마을, 담양의 심지천 마을과 신안 중도마을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