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터마을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에 속한다.
낙남정맥의 마루금인 양이터재 북사면에 위치하며,
마을이름은 동학농민운동때 양씨와 이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피신하여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몇가구 되지도 않는 마을전체가 빽빽히 들어선 대나무 숲에 둘러싸여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중에서도 더 깊숙이 숨은 빨간 슬레이트 지붕의 외딴집.
집의 구조는 세칸으로 된 구옥으로 예전 그대로의 모습인데 마루에는 비닐장판을 깔았다.
외간손님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여든이 넘은 할머니.
오래전부터 홀로 사신다기에 심심하지 않으냐고 물으니...허허 웃으신다.
툇마루 아래 검정고무신과 나무 지팡이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몇집 안되는 이웃이지만 마실 나가실때 지팡이 짚고 고무신 신고 나가시는 모양.
할머니집 부엌.
세간살이라곤 별로 보이지 않는다.무쇠가마솥과 양은 솥에 항아리는 물통으로 사용하는가 보다.
땔감은 마른 대나무.
아궁이를 막아서 열을 보존하는 옛 선현들의 지혜도 보인다.
마당 한켠의 돌절구통에는 어제내린 빗물이 뿌옇게 고여있다.
최근까지 사용한 흔적이 뚜렷하다.
사방이 대나무숲으로 온통 가려져있다.
그 어디에서 보아도 이집을 도저히 찾아낼 수 없을 것 같다.
구글이 자랑하는 위성사진에도 잘 잡히지 않을만한, 숨어살기 딱 좋은 곳이다.
함부로 도를 묻지 마라
온몸이 상처인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서
기에 빠지지도 말며
무릉도원 청학동을 찾아 헤매지도 마라
백태의 눈으로 천부경 삼일신고를 새기지 말고
명심하라 명산에 도인 없다 애시당초
진인은 사라지고 삼신산에는 사기꾼들만
살모사, 살모사처럼 똬리를 트는 법
밤새 동의보감 본초강목 한글본을 읽으며
함부로 약초를 구하거나 처방을 내리지 마라
진정 네 업이 아니면 사기다
이제마의 사상의학 몇 줄에 기대어
툭하면 체질을 분별하거나 함부로
뜸이나 부항을 뜨고 침을 놓지 마라
조금 아는 것이 사기다 정감록을
노래하지 말고 살아보지도 않고 풍수를 논하거나
도참비기를 꿈꾸지 마라 잘 몰라도 사기다
기분에 따라 비운의 빨치산을 노래하고
머리로만 생태주의를 꿈꾸지 마라
살다 보면 너무 많이 알아도 사기다
잘못 고르면 지리산 녹차도 독이듯이
사기 천지 지리산에서 사기꾼을 면하려면
먼저 귀를 막아라 입을 꿰매어라
날마다 일찍 일어나 거울 속
자꾸 꺼칠해지는 너의 얼굴을 보아라
한동안 몸이 상하지 않으면 그것도 사기다
또 하루 살아남은 자신을 바라보며
마치 장례를 치르듯 천도재를 지내듯
날마다 거울 앞에 절을 올리며 하루를 시작하라
최소한의 텃밭에 푸성귀나 가꾸며
내리 삼 년 아무 것도 하지 마라
그저 산짐승처럼 지리산에 몸을 맞추면
절대로 굶어죽지 않는다
전설의 청학동은 많이 상한 네 몸속에 있다. <이원규 -입산자의 노래>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플라톤의 아틀란티스, 캄파넬라의 태양의 도시, 제임스 힐튼의 샹그릴라, 도연명의 무릉도원.
인간이면 누구나 꿈꾸어온 이상향들이다.
우리나라의 이상향은 어디일까.
옛부터 많은 도인들이 찾아나서 지금의 청학동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래서 삼신봉아래 묵계리에는 도인들이 많이 거처하고 있다.
석림정.
도인촌을 약간 비켜난 삼신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 황토집.
10여년전에 멀쩡하게 들어와 손수 황토로 집을 짓고 살고있다는 盧선생.
외부인이 보기에는 집안 구석의 하나하나가 멀쩡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집의 내부구조.
도인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벽에 걸린 장식이며 모든것이 보통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황토방.
투박한 황토벽과 좁은 창호,벽에 걸린 죽봉.
호롱.
대나무 받침대 위에 고이 모셔진 호롱.
구들방의 군불은 장작으로 지핀다.
도시화된 청학동에서도 아주 특이한 케이스다.
나무는 뒷산에 산더미처럼 있어 아무 걱정 없단다.
와불.
마침 밤새 눈이내려 이집에서만 보인다는 앞산의 와불이 또렷하게 보인다.
이상향 청학동.
물리적인 장소보다는 정신적인 세계라고 여겨지는데,
와불을 보고 마음의 평온을 얻을수 있는자리,
바로 여기가 이상향 청학동이 아니겠는가.
떠나가는 겨울속에
묻어야 하는 하얀 이야기들
함께 떠나보낸 것들을 채 잊기도 전에
또 오는 봄을 맞이합니다.
초록의 풀향기를 맡으면
소박한 삶의 가치를 알고
한 줌이라도 진실을 건낼줄 아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봄의 꽃이 아름답고 향긋한 것은
보내고 만나는 존재들 사이에
아직도 사랑이 남아있기 때문이며,
또다른 계절이 오는것이 반가운 것은
떠나고 남겨진 것들 사이에
아직도 그리움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나 둘 떠나간 자리
서로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 그러한 봄을 즐기고 싶습니다.
- by 오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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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지리산 함양 둘레길 도보여행
Tracked from 걷다보면 2010/03/10 01:54 삭제용유담 ▲자동차로 지나온 용유담과 용유교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에서 용유담을 거쳐 가신 분들중 모두가 용유담에 대해서 자세한 묘사를 하였군요. 용유담에 대한 묘사 부분만 발췌하여 정리를 하여 보았습니다. *1611년 <유몽인>선생의 [유두류산록]에서 용유담 묘사 용유담(龍游潭)에 이르렀다. 층층의 봉우리가 겹겹이 둘러 있는데 모두 흙이 적고 바위가 많았다. 푸른 삼(杉) 나무와 붉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서 있고, 칡넝쿨과 담쟁이넝쿨이 이리저리 뻗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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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제7차 동시나눔] 신간 책 3권 공개 나눔 마당 (11)
Tracked from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2010/03/10 02:35 삭제벌써 일곱 번째 발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1번 째 나눔입니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제가 운영해온 이 곳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블로그를 통하여 "독서후기(독후감, book review)"를 나누게 되면서 읽고 생긴 새 책 때문에 시작된 '책 나눔'이 여기까지 달려온 것입니다. 지금까지 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차곡차곡 쌓여지겠지요. 지금까지는 각 블로그(Blog)들 사이에 댓글과 트랙백 기능을 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