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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2 소백산 자락 깊숙히 자리한 산골마을 답사 (123)

전기도 전화도 없는 가장 깊숙한 무릉도원 - 도화동.
도화동이란 말 그대로 복숭아 꽃이 피는 무릉도원이다.
도화동 마을은 소백산의 북쪽 마락리에서 남쪽 부석으로 넘는 백두대간 미내치재 오르는 중간쯤에 있는 마을인데,
예전에는 10여호가 넘게 살았으나 고치령길이 자동차길로 확장됨으로써 미내치 옛길이 필요없게 되어 마을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지금은 오로지 한가구만 남아 있는 외딴 오지마을이 되었다.



도화동 가는길엔 전봇대가 없다.
도화동 외딴집에는 전기나 전화가 없는 까닭이다.
오래전부터 도인처럼 구석기시대 삶을 살아온 82세의 서낙홍씨 부부가  마지막 도화동 지킴이였는데,
지난해 서낙홍할아버지가 별세함으로써 할머니 홀로 살기가 힘들어 최근에 다른사람에게 집을 팔았다고 한다.


도화동으로 오르는 길은 정말 속세를 떠나는 느낌이다.
왼쪽으로 졸졸 흐르는 시내를 따라 낙엽으로 뒤덮인 오솔길을 오르기 때문이다.
마락리에서 도화동으로 통하는 유일한 오솔길은 사람과 지게를 이용한 물류이동만 가능하다.


우거진 소나무숲 한가운데에 외딴집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에 함께 있었던 옛집들은 모두 사라지고 그자리에 소나무만 빼곡히 들어서 있다. 
60년대에 조림을 하여 지금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한 숲이 되었단다.


옛 영화를 지키지 못하고 10여호만 남아있는 - 마락리.
마락리의 유일한 가게.
마락리는 오래 전 고치령을 오가던 보부상의 말들이 험한 고갯길에서 발을 헛디뎌 자주 떨어졌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마을은 쇠락하여 하나 둘 떠나고 현재 10여가구만 남아 있다.


옛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주민들이 떠나 곳곳에 빈집과 폐가가 많다.
의풍에서 마락리로 들어오는 중간쯤이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르는 도 경계지역이라 행정처리가 일사불란하게 되지를 못해
의풍쪽 입구는 아직도 비포장 흙길이라 통행이 불편하여 귀농하는 젊은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마락산방.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호젓한 자연만 남았으니 그것을 즐기려고 외지인이 들어왔다.
70대의 노스님이 구옥을 개조하여 마락산방이라 이름짓고 홀로 수양하러 들어왔단다.


작설차.
지나는 길손을 위해 지리산 쌍계사에서 가져왔다는 야생 녹차를 손수 내신다.
시간의 흐름을 잊고 사시는지 벽에걸린 달력은 작년 10월로 멈춰있다.


고치령.
마락리에서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로 넘는 고개다.
영주(옛 순흥) 일대 상인들이 소금·생선·생필품 따위를 지게에 지고 마락리·의풍리·영월 등에 팔기 위해 넘나들던 옛길이기도 하다. 

태백산과 소백산이 만나는 고치령 정상에는 자그마한 산신각이 하나 자리해 있다. 단종과 금성대군을 함께 모셔놓은 곳이다.
단종복위운동 당시 순흥에 있던 금성대군의 밀사들이 영월 청령포까지 단종을 만나러 가던 길이 바로 고치령이다.
그래서 영주사람들은 고치령 북쪽 영월에서 죽은 단종을 태백산 신령으로 삼고, 남쪽 순흥에서 단종복위운동을 하다 안동에서 죽은 금성대군을 소백산 신령으로 삼아 매년 정월 열 나흗날에 이곳 산신각에서 산신제를 벌인다.


단산의 인삼밭.
소백산 남쪽 지역은 통풍이 잘되고 배수가 잘되는 땅을 가지고 있어 인삼재배에 적당하다고 한다. 
풍기는 한국의 인삼 재배가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조선 중종 때인 1542년 풍기 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은 소백산에서 자생하는 산삼 종자를 채취해 풍기읍 금계동 임실 마을에서 처음으로 인삼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인삼수확.
인삼의 채굴시기는 9월초부터 시작해서 11월말경까지이다. 겨울에 가깝게 늦게 채굴한 인삼일수록 인삼이 튼실하며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봄이나 여름에 채굴한 인삼은 보관이 어렵고 인삼의 속이 많이 비어 있기 때문에 장기보관이 안되며 쉽게 무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먹음직스러운 인삼.
인삼밭에서 방금 수확한 인삼을 선별한 후에 이렇게 박스에 가지런히 담아서 인삼도매시장으로 나간다고 한다.

 

이해하고 용서하라!

인간관계에서 충돌을 제거하는 출발점은 다른 사람의 '의심'과 '두려움'을 공감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충돌은 다른 사람의 배경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감하는 것은 적극적으로는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고, 소극적으로는 그들을 비웃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느낌, 의심, 두려움을 조롱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은 얼마나 관대한 사람인가?
당신은 마음속으로 겸손해 보았는가?
당신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용서해 보았는가?  <두란노서적에서>
 
                                                                                                                                                                         - by 오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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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LUSTWO 2010.03.23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활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그 어디보다 편안한 곳인듯합니다

  3. 루비™ 2010.03.23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명의 이기에 너무나 길들여진지라..
    컴퓨터를 하루만 접속 못해도 너무나 궁금한데...
    전기 없이 산다면 삶이 어떨가요?
    너무나 궁금합니다.

  4. bluepeachice 2010.03.23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스러운 차여서 더욱 향기로운 맛이었겠네요.

  5. 박씨아저씨 2010.03.23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멋진곳 다녀오셨네요~
    떠날수 있을때 떠나는것이 부럽습니다.

  6. ondori 2010.03.23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외딴곳이고 멋진곳 입니다.
    마음은 늘 저런곳에서 살고싶습니다.
    멋진풍경 오래오래 기역에 남을 것 같습니다 ^0^

  7. 촌아이 2010.03.23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지님의 블로그에 오면 항상 여유있어져요..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쉬러올 수 있는곳^^

  8. 나비 2010.03.24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처럼 글을 참 잘쓰시네요~ 물 흐르듯 잘 보았습니다...^^*

  9. 스마일맨 민석 2010.03.24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삼이 차 먹음직 스럽네요 ㅎ
    사진들이 참... 이뻐요 ^^

  10. 하늘엔별 2010.03.25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데, 글과 사진을 보면서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

  11. Mr.번뜩맨 2010.03.25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모든 걸 다 놔버리고 배낭들고 저런 곳에 며칠 묵었다가 오고 싶네요. ^ ^

  12. 마음의꿀단지 2010.03.26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삼의 향이 여기까지 전해 오는 듯 합니다 ^^

  13. 반디 맘마몬스터 2010.03.26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추운 겨울만 빼면 저곳에 살고 싶어요.

  14. 달룡이네집 2010.03.28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조용하고..한적한 곳인듯 합니다..

  15. 끝없는 수다 2010.03.30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산에서 17년을 살고 있는 분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사진들을 보면서 산에 산다는 것이 뭘까?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16. 불타는 실내화 2010.03.31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도대체가 먹어만 봤지 인삼 수확하는 것도 처음 봐요;;
    야생 녹차도 마셔보고 싶고요~
    오지코리아님 블로그에 오면 참 좋아요~

  17. MK 문 2010.04.01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군대근처에서 인삼재배를 하는거는 봤는데 ㅎㅎ 인삼자체를 본거는 아니지만....
    노스님의 차한잔에..마음이 편해질듯합니다 ㅎ

  18. 의식무장 2010.04.11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잘보고갑니다. 봄이나 여름에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19. reverse cell 2012.01.27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들은 휴대폰만 하루 고장나도 금단현상이 온다고 합니다.저런곳에서 살라고 하면..아마 불가능할겁니다.

  20. Infiniti EX35 Air Conditioner Compressor 2012.08.21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한 유용한 정보를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21. Mazda CX-9 Air Conditioner Compressor 2012.12.28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님 사진을 보면 자전거 지름신이 강림하시는지 ㅠㅠ거는 너무 오래 세워두었더니 타이어가 삭았어요. 그리고 선민이도 행복하고 건강한 5월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