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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8 영원한 자유인이 사는 산골 - 마장터 오두막 (16)
전기도 없고 전화도 없고,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골 오지 마장터.


초가집은 옛날 우리나라 서민들이 살던 가옥형태다.
초가의 지붕은 주로 짚을 사용하여 이엉을 만들어 올렸는데,벼농사가 없는 강원도 일부지방에서는 억새를 사용하여 지붕을 올렸다.
옛날 그 시절 정겨웠던 초가집은1960년대부터 사라지기 시작하여 새마을 운동이 끝날 무렵인 1970년대에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마장터 오두막의 지붕은 억새로 얹었다.
벼농사가 없으니 볏짚은 없고, 주변에 많이 있는 억새를 이용하여 지붕을 올렸다.
우리나라에 사람이 사는 집으로써 초가집은 이제 다섯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정도 뿐이다.

마장터는 백두대간 신선봉과 마산봉 사이의 분지에 있는 마을이다.
옛날 고성 바닷가 해산물을 내륙 인제쪽으로 내다 팔기 위해 넘나들던 새이령길의 중간지점으로 말과 사람이 쉬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장터가 생겼다는데서 비롯된 지명이다.

미시령길, 진부령길 등 자동차 길이 생긴후로 이 길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지자 마장터 마을은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현재는 오두막 2가구만 쓸쓸히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장터의 오두막집은 전기도 전화도 없다.
예전에는 호롱불을 사용하다가 그나마 지금은 촛불을 쓰고 있단다.
방안을 들여다보니 손바닥만한 창문과 종이로 바른 벽지,이불얹는곳 등 60년대 이전 모습 그대로다.

허름해서 운치가  더 있는 오두막에는 누가 살까...
한뼘도 채 안돼 보인는 방문을 여고 얼굴을 내민 사람.
프램 승이다.
프램은 산스크리트어로 "영적인 사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객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아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프로스트/가지않은길>

운명의 수레바퀴가 어느쪽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젊은시절 시대적 아픔을 겪었다고 한다.
15년 동안 해외에서 떠돌며 살았는데, 어느날 영적수행에 마음이 끌려 인도로 가서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 오쇼 라즈니쉬로 부터 가르침을 받고 1999년 이곳 마장터로 들어왔단다.

"자유는 자신을 구속하는 제약을 초월하는게 아니라 아는것입니다.
자신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를 알고 그것을 받아들이면 편안해집니다."

"영원한 자유로움"에 대한 자신만의 지식을 알려준단다.
다른사람도 자기처럼 자유로워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마장터로 가는길은 걸어서 가는길뿐,
오로지 두발로 걸어서만 갈 수 있다.용대리쪽 창암에서 작은새이령을 넘어 한시간이면 다다를 수 있다.
물건을 이동하는 수단도 지게뿐이다.
겨울에 눈으로 덮여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 땔감도 충분히 마련해둬야 한다.


사람이 살 수 있을려면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한다.
마장터엔 물이 아주 좋다.
석수.
오두막집 맞은편 개울가에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 샘물이 있다.
물의 소중함을 알기에 나무와 돌로 잘 감싸서 지극정성으로 보호하고 있다.

사방 모든게 꽁꽁 어는 겨울에 유일하게 얼지않고 흘러나오고 있으니,
아마 말이 많았던 예전에는 말과 사람이 함께 이 물을 마시고 살았으리라.


여행은 
재충전의 에너지원이며,
성찰과 사유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길입니다. 

여행을 통해서
自然과 교감하고,자연의 攝理를 배움으로써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오지코리아 

Posted by 오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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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eyun Aiden 2010.01.28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런 곳에 가보고 싶어요
    사람 발길이 잘 받지 않는곳 그런곳이요.
    이런곳엔 핸드폰이 잘 안터지겠죠?

  2. 오지코리아 2010.01.28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달아주셨던 모든분께 사과글 올립니다.
    포스팅 작업하다가 이 포스트부분을 몽땅 날리는 사고가 나서
    본의아니게 댓글이 다 없어졌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3. 비바리 2010.01.28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댓글이 없나..했어요..
    그랬군요..

    저런곳..
    하룻밤이면 몰라도 저는 못살것 같아요..

  4. 꼬기뉨 2010.01.30 0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식수 대박인데요 ㅎㅎ
    저도 아주 어릴적 땔감 마련하러
    아버지 따라 다녔던 기억이 새록하네요 ㅎㅎ

  5. 큐빅스™ 2010.02.02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했을때가 생각나네요.
    전기가 있긴 했지만 밤에만 잠깐 들어오는 정도..
    난방이 안돼서 옷 여러겹 껴입고 떨면서 잤던 기억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 오지코리아 2010.02.02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나푸르나를 다녀오셨군요.오지로 치면 거기가 더 심한곳이죠.우리나라엔 산골오지라도 그정도는 아니고 경제적으로도 나을겁니다.방문 감사합니다^^

  6. 소풍중 2010.02.16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기 전화 핸폰도 안터지는데서 어케 사는지..
    나름 의식주는 ?? 그분 그곳 사진 더 없나요?
    궁금 하네요..

    • 오지코리아 2010.02.16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속에서는 그런 문명이 필요치 않지요.해넘어가면 자고,해뜨면 일어나는데 전깃불 필요없는 것이고,세상 등지고 왔는데 전화로 소통할일 없고..그래서 살수있는것 같습니다.의식주는 도회지에서 가져가서 사는것 같습니다.

  7. Cadillac Catera Air Conditioner Compressor 2012.02.06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방 모든게 꽁꽁 어는 겨울에 유일하게 얼지않고 흘러나오고 있으니,
    아마 말이 많았던 예전에는 말과 사람이 함께 이 물을 마시고 살았으리라.

  8. How to use AC compressor tools 2012.04.20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방 모든게 꽁꽁 어는 겨울에 유일하게 얼지않고 흘러나오고 있으니,
    아마 말이 많았던 예전에는 말과 사람이 함께 이 물을 마시고 살았으리라.

  9. Infiniti J30 Air Conditioner Compressor 2012.08.21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소식은 확실히 당신의 RSS 피드에 북마크 및 가입을 번다. 이 일 멋졌어.

  10. Lincoln Towncar Air Conditioner Compressor 2012.12.28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님 사진을 보면 자전거 지름신이 강림하시는지 ㅠㅠ거는 너무 오래 세워두었더니 타이어가 삭았어요. 그리고 선민이도 행복하고 건강한 5월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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